야권 정치인들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과거와 현재 입장

北 전쟁협박 때마다 움츠러든 여론… 또 도발 불렀다              

▲ 작년 한 해 천안함 폭침(爆沈)에 관한 국민 여론은 크게 두 번 요동쳤다. 천안함이 폭침된 지 2주일 후인 4월 6일 실시된 GH코리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점차 북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등장하면서 북한 소행이라고 보는 여론이 점증하다가 5월 20일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공식 발표 직후에는 국민의 70% 이상이 '북한 소행'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5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연설을 계기로 이 흐름이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남북 교류 중단과 대북 심리전(心理戰) 개시 등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民主, 조사 참여할 기회 걷어차곤 "정부가 정보 차단"               

▲ 천안함 폭침(爆沈) 1주년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에 "아직도 그 참사가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손학규 대표는 22일 "여전히 여러 가지 의문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이는 정부에 대한 총체적 불신에 기인한다"고 답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부가 추정하는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남았으며 그걸 안 믿으면 애국자가 아니라는 것은 박정희식 독재"라고 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부 결론에 어떤 진실이 있다 하더라도 명쾌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했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북한 소행을 부인한 적도, 인정한 적도 없으며 진실규명이 미흡하다"고 했다. 암초와 피로파괴설을 주장했던 김효석 의원은 "언젠가 의혹이 밝혀지겠지만 역사에 맡기고 넘어가자"며 즉답을 피했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